손님이 많았다. 특히 학생들이 많이 보여 학교에서 인기가 많은 것 같아 보기 좋았다. 좀 마른 듯 싶고 예뻐졌다는 말에 오히려 내가 여전해 보인다며 웃었다. 난 흰 머리도 늘고, 머리도 빠졌다고 투덜거렸다.

섬세하고 지적으로 보이는 신랑 옆에서 신부는 환하게 웃었고, 가득한 사람들의 축하에 행복해 보였다. 나도 힘찬 박수로 마음껏 축하했다.

10년도 더 된 학교에서 만났던 기억에 남아있던 20대 중반의 모습과는 달라 조금은 낯설기도 했다. 하지만 힘들었던 시간(물론 순전히 개인적인 이유였지만)을 함께 했던 사람의 행복한 모습을 보게 되어 무척이나 기뻤다.

이제 한 시기를 보낸 것 같다. 이제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전과는 좀 다른 모습이어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이 서른에 우린', '서른 즈음에'를 부르던 때에 양희은의 '내 나이 마흔 살에는'은 여전히 멀어보였는데... 이 노래를 알려 주었던 선희 누나도 새삼 그립다.

참 박성은 샘이 '몽골, 꿈에 빠져들다'라는 사진집을 내는 데 참여했다. 등기로 보내줘서 고맙게 봐야겠다. 일산에서 홍대에 있는 한겨레 문화센터까지 강좌를 들으러 다닌다는 얘기를 들었던 것 같은데 '풀로엮은집'에도 다녔나 보다. 몽골을 다니며 찍은 사진들이 들어있다. 새삼 박성은스럽단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잘 나가는 사람은 다르다. 답례품으로 책을 받긴 처음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