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오석학교였어요.

우리 모두 가만히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아요

단순히 학생들에게 국어 수학, 수업만 가르치고

돌아가는 것이 교사로서의 역할인가하는 것을요.

정식 교사가 아닌 자원교사이다보니

학생들이 어떠한 생각과 마음을 가지고 있고

어떠한 마음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는지를 소홀히 한 것 같아요.

우리학교는 어떻게 보면 상처가 있는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잖아요.

모두 잘 알고 계시는 <못 배운 한>. 그런 것을 떠나서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공부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는지.

가족 문제, 부모 문제, 자식 문제 그런 것도 살필 줄 아는 교사가 필요하다 생각이 들어요.

특히나 젊은 학생들.

또래 친구들 다 다니는 학교를 못다니고

우리학교를 다니는 그 학생에게는 나름대로 문제가 있고

마음 속엔 상처가 있을 거예요.

오늘 밤늦게까지 학교가 불 켜진 것은

그런 학생들에게 좀더 오석학교가 등불이 되어주라는 경종의 의미였어요.

 

지금 여기서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씀드리지 못 하지만

오늘 제가 느낀 건

우리는 자원교사이지만 우리도 교사라는 거예요.

교사는 학생들에게 수업으로만 남는 존재가 아닌 거예요.

교사는 학생들에게 한 사람으로 남는 존재인거예요.

수업시간에 검정고시 문제 어떻게 하면 잘 푸는 것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검정고시 합격이 최대의 목표가 아니라

따뜻한 가슴을 가지고 존중하며 아끼며

따뜻한 온기로 남았으면 해요.

 

오석학교는 검정고시학원이 아니죠? 그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