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해 칠순 늦은 나이에도 낮에 일하고 밤에 공부하며 열정을 불태웠다. 배우고 돌아서면 잊어버리길 반복해도 꾸준히 반복하다보니 글도 익혔고 검정고시에도 합격했다. 성취의 기쁨, 졸업의 감격이 여느 학교와 비교할 수 없다.
서귀포오석학교가 11일 졸업식 및 수료식을 개최했다. 중졸과정은 56회, 고졸과정은 40회, 초등과정은 40회 졸업식이다.
1년 동안 초등 기초 교육과정을 밟고 상급반에 진학하는 학생에게 수료증을 전달했다. 이 학생들은 초등학교에 다녀본 경험이 없는 학생들이다. 처음 학교에 와서 한글부터 익힌 학생들이라, 단계별 교육과정의 무게가 남다르다.
새솔반 이춘환, 유순자 학생, 새날반 이금례 학생, 여울반 고미자, 김영실, 김일선, 유영단, 이춘순 학생이 지난 1년간 단계별 기초과정을 이수하고 수료증을 받았다.

▲ 수료증을 받은 학생들
초중고 과정 검정고시에 합격한 학생은 졸업장을 받았다.
양묘생 학생이 초등 졸업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초졸 과정 졸업장을 받았다. 양묘생 학생은 올해 검정고시 합격생 가운데 최고령 합격자로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 양묘생 학생이 초졸과정 졸업장을 받았다.
김신자, 신윤진, 신정진, 임영수, 황선복 학생이 중졸과정 졸업장을 받았다.
대부분 시니어 학생들인데, 신윤진 학생은 중학교를 중퇴한 청소년이다. 정규 학교를 그만두고 오석학교에서 어르신들과 공부하며 빠르게 학업에 적응했다. 아버지가 졸업식에 참석해 기쁨을 함께 나눴다.

▲ 중졸과정 졸업장을 받은 학생들
권영자, 김은선, 김주영, 박미애, 오영희, 염정희, 이선화 학생이 고등과정 졸업장을 받았다. 서귀포오석학교의 모든 학업 과정을 마치고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이다. 부족한 학업을 채웠다는 기쁨과 더불어 학교를 떠나는 아쉬움이 일반 정규학교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서귀포오석학교는 이들이 대학에서 학업을 이어가길 권하고, 대학에 진학하면 소액이지만 장학금도 지원한다.
이날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학생이 있다. 중졸과정 신정진 학생인데, 졸업식을 앞둔 지난 9월 6일에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과 하직했다. 신정진 학생은 어려서 학교를 다니지 못한 게 한으로 남았기에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다. 초졸 검정고시에 이어 중졸 과정도 합격해 성취의 기쁨이 컸고,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하면 대학에 진학하겠다고 꿈도 키웠다. 장례식에서 만난 자녀들은 “어머니가 오석학교에서 공부하는 걸 정말 좋아하셨다. 우리 자녀들이 엄마 대학을 보내드리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렇게 돌아가셨다.”라며 슬픔과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 고졸과정 졸업을 축하하는 사람들
모범 자원교사와 학생에게 표창이 주어졌다.
김성준 자원교사와 전미란 학생이 도지사 표창을 받았고, 조성진 자원교사와 이만선 학생이 도의회 의장 표창을 받았다. 그리고 장태욱 자원교사와 고미자 학생이 교육감 표창을, 김금순 학생이 서귀포시장 표창을 받았다.



▲ 표창을 받은 학생들
오영진 교장은 졸업 축사에서 “낮에 일하고 밤에 공부하는 게 어려운 일인데, 1년 동안 수고하셨다. 여러분들은 축하받을 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졸업을 해도 공부가 끝이 아니기 때문에 자주 학교에 와서 영어도 공부하고 컴퓨터도 공부하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김은선 학생이 졸업생을 대표해서 송사를 전했다.

▲ 김은선 학생이 송사를 전했다.
김은선 학생은 “배우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다시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라며 “‘괜찮습니다. 천천히 하셔도 됩니다’라며 따뜻하게 격려해주시는 선생님들의 말씀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함께 공부하며 웃었던 시간, 서로의 시험을 응원하고 합격을 함께 기뻐했던 순간, 이제는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추억이 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김은선 학생은 남은 재학생을 향해 “힘들 때도 있겠지만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라고 응원했고, “오늘까지 올 수 있도록 가르쳐주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송사를 마무리했다.
표현할 길 없는 기쁨과 아쉬움, 세상에 아직도 이런 졸업식이 있다
배우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해 칠순 늦은 나이에도 낮에 일하고 밤에 공부하며 열정을 불태웠다. 배우고 돌아서면 잊어버리길 반복해도 꾸준히 반복하다보니 글도 익혔고 검정고시에도 합격했다. 성취의 기쁨, 졸업의 감격이 여느 학교와 비교할 수 없다.
서귀포오석학교가 11일 졸업식 및 수료식을 개최했다. 중졸과정은 56회, 고졸과정은 40회, 초등과정은 40회 졸업식이다.
새솔반 이춘환, 유순자 학생, 새날반 이금례 학생, 여울반 고미자, 김영실, 김일선, 유영단, 이춘순 학생이 지난 1년간 단계별 기초과정을 이수하고 수료증을 받았다.
양묘생 학생이 초등 졸업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초졸 과정 졸업장을 받았다. 양묘생 학생은 올해 검정고시 합격생 가운데 최고령 합격자로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대부분 시니어 학생들인데, 신윤진 학생은 중학교를 중퇴한 청소년이다. 정규 학교를 그만두고 오석학교에서 어르신들과 공부하며 빠르게 학업에 적응했다. 아버지가 졸업식에 참석해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날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학생이 있다. 중졸과정 신정진 학생인데, 졸업식을 앞둔 지난 9월 6일에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과 하직했다. 신정진 학생은 어려서 학교를 다니지 못한 게 한으로 남았기에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다. 초졸 검정고시에 이어 중졸 과정도 합격해 성취의 기쁨이 컸고,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하면 대학에 진학하겠다고 꿈도 키웠다. 장례식에서 만난 자녀들은 “어머니가 오석학교에서 공부하는 걸 정말 좋아하셨다. 우리 자녀들이 엄마 대학을 보내드리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렇게 돌아가셨다.”라며 슬픔과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성준 자원교사와 전미란 학생이 도지사 표창을 받았고, 조성진 자원교사와 이만선 학생이 도의회 의장 표창을 받았다. 그리고 장태욱 자원교사와 고미자 학생이 교육감 표창을, 김금순 학생이 서귀포시장 표창을 받았다.
김은선 학생이 졸업생을 대표해서 송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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