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진 서귀포오석학교 교장]
법무사가 국사교사로 교단에
60주년 앞두고 새길 개척해야
“검정고시에서 평생교육으로”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배우러 오시는 어르신에게 제가 감사하죠”
지난 15일, 서귀포오석학교가 개교 59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1967년 서귀포재건학교로 문을 연 이래 반세기가 넘도록 서귀포의 배움 사각지대를 지켜온 오석학교 오영진 교장의 본업은 법무사다.
2013년 법률 상담을 위해 오 교장을 찾은 오석학교 측이 “국사 선생님 자리가 비었다”며 교사직을 제안했고, 오 교장은 그때부터 국사 교사로 교단에 섰다.
첫 해부터 담임을 맡은 그는 수업 외에도 학사 일정과 학생 관리를 묵묵히 챙겼다. 그렇게 쌓인 신뢰는 결국 제10대 교장 추대로 이어졌다.
오 교장은 “사실 오석학교가 낯선 곳은 아니었다. 초등학교 시절 첫사랑이 정규 학업을 이어가지 못하고 오석학교를 다녔다. 그 아이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며 지난 시절을 회고했다.
오 교장은 이어 “버스를 두 시간씩 갈아타며 수업을 들으러 오시는 어르신들이 교사들에게 고맙다고 하시는데, 정작 감사한 건 우리 쪽”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학교를 향한 지역의 손길에 대해서도 그는 따뜻하게 답했다.
오 교장은 “지역 로타리클럽 회원들이 학교 화단을 가꿔주시면 어르신 학생들이 집에서 꽃을 가져다 직접 심는다. 그 소박한 주고받음이 이 학교만의 매력”이라고 했다.
교장이 된 뒤 건물 노후화와 부지 문제 등 크고 작은 행정 현안에 더해 시대의 변화도 마주하고 있다.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생 수가 줄어드는 현실에 대해서는 스마트폰 활용, 컴퓨터, 다문화교육 등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영역을 넓히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내년 개교 60주년을 앞두고 60년사 편찬과 장학사업 확대 준비에도 한창인 그는 “우리 학교에는 다정하고 좋은 사람들만 있다고 자부한다. 지역 사회에서 우리를 아끼고 도와주시는 것도 그 덕분인 것 같다”며 흐뭇하게 웃었다.
배움의 그늘에 켜는 불
[오영진 서귀포오석학교 교장]
법무사가 국사교사로 교단에
60주년 앞두고 새길 개척해야
“검정고시에서 평생교육으로”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배우러 오시는 어르신에게 제가 감사하죠”
지난 15일, 서귀포오석학교가 개교 59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1967년 서귀포재건학교로 문을 연 이래 반세기가 넘도록 서귀포의 배움 사각지대를 지켜온 오석학교 오영진 교장의 본업은 법무사다.
2013년 법률 상담을 위해 오 교장을 찾은 오석학교 측이 “국사 선생님 자리가 비었다”며 교사직을 제안했고, 오 교장은 그때부터 국사 교사로 교단에 섰다.
첫 해부터 담임을 맡은 그는 수업 외에도 학사 일정과 학생 관리를 묵묵히 챙겼다. 그렇게 쌓인 신뢰는 결국 제10대 교장 추대로 이어졌다.
오 교장은 “사실 오석학교가 낯선 곳은 아니었다. 초등학교 시절 첫사랑이 정규 학업을 이어가지 못하고 오석학교를 다녔다. 그 아이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며 지난 시절을 회고했다.
오 교장은 이어 “버스를 두 시간씩 갈아타며 수업을 들으러 오시는 어르신들이 교사들에게 고맙다고 하시는데, 정작 감사한 건 우리 쪽”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학교를 향한 지역의 손길에 대해서도 그는 따뜻하게 답했다.
오 교장은 “지역 로타리클럽 회원들이 학교 화단을 가꿔주시면 어르신 학생들이 집에서 꽃을 가져다 직접 심는다. 그 소박한 주고받음이 이 학교만의 매력”이라고 했다.
교장이 된 뒤 건물 노후화와 부지 문제 등 크고 작은 행정 현안에 더해 시대의 변화도 마주하고 있다.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생 수가 줄어드는 현실에 대해서는 스마트폰 활용, 컴퓨터, 다문화교육 등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영역을 넓히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내년 개교 60주년을 앞두고 60년사 편찬과 장학사업 확대 준비에도 한창인 그는 “우리 학교에는 다정하고 좋은 사람들만 있다고 자부한다. 지역 사회에서 우리를 아끼고 도와주시는 것도 그 덕분인 것 같다”며 흐뭇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