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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7]양종근 - 2013.12.11 (19:14:50)

잘가라 2013年아!

글쎄 이 年이 한 달 후면 다짜고짜
미련 없이 떠난 다네요.

사정을 해도 소용없고
붙잡아도 막무가내군요.

게으른 놈 옆에서 치다꺼리 하느라고 힘들었다면서 보따리 싼다고 하잖아요.

생각해보니 약속 날짜가 되었구먼요.
일년만 계약하고 살기로 했거든요.

앞에 간 年 보다는 낫겠지 하고
먹여주고, 입혀주고, 잠도 같이 잤는데…
이제는 떠난 데요. 글쎄~!!!

이 年이 가면 또 다른 年이 찾아오겠지만
새 年이 올 때 마다 딱 1년만 살자고
찾아오는 年이지요…

정들어 더 살고 싶어도 도리가 없고
살기 싫어도 1年은 살아야 할 年이거든요.

동서고금, 남녀노소,
어느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年입니다.

올해는 모두들 불경기라고 난리고,
지친 가슴에 상처만 남겨놓고
이 年이 이제는 간데요 글쎄~!!!

이 年은 다른 年이겠지 하고 얼마나
기대하고 흥분했는데,
살고 보니 이 年도 우리를
안타깝게 해 놓고 간답니다.

늘 새 年은 좋은 年이겠지 하고
큰 희망을 가지고 새 살림을 시작해 보지만
지나놓고 보면 먼저 간 年이나,
갈 年 이나 별 차이가 없답니다.

몇 년 전에는 IMF라는 서양 年이 찾아와서
소중하게 간직했던
돌 반지까지 다 빼주고 안방까지 내주고 떨고 살았잖아요.

어떤 年은 평생에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남기고 가고,
또 어떤 年은 두 번 다시
쳐다보기 싫고, 꼴도 보기 싫은 年이 있지요.

애인같이 좋은 年, 원수같이 도망간 年,
살림거덜 내고 가는 망할 年도 있고,
정신을 못 차리게 해놓고 떠난 미친年도
있었답니다.

님들은 어떤 年과 헤어질 랍니까?

이별의 덕담을 나누며
차 한 잔 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군요.
남은 날이라도 곧 떠날 年과
마무리가 잘 되었으면 합니다.

이 年, 저 年 살아봐도 특별한 年이 없네요.

 

라고 카톡왔던 내용 재밌어서 올려봐요~